
이 책은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초록 낙엽이 떨어지는 등 위기를 알리는 자연의 신호부터 물가 상승, 전염병, 기후난민 등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현실까지 기후변화가 세계를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 살펴본다. 더불어 극한기후시대에 들어선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기후테크·기후정책 등 기업·사회 차원에서 시도할 수 있는 대책까지 최악의 기후 시나리오를 막을 방법을 소개한다.
- 서문 잃어버린 삶의 풍경을 되찾는 기후감수성 수업
1장 자연은 끝없이 위기를 알리고 있다
기후변화란 무엇인가
시간을 거스른 봄꽃이 보내는 경고
이른 개화를 반가워할 수 없는 이유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가 무너진다
불길에 휩싸인 지구의 미래
지구는 낫지 않는 독감에 걸렸다
혹독한 더위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재난영화처럼 퍼붓는 폭우의 비밀
붉은 가을이 초록 낙엽으로 덮이기 시작했다
차가운 눈을 그리워하는 설원의 눈물
폭설, 뜨거워진 지구의 역습
2장 기후변화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국가와 가정의 경제를 위협하는 기후플레이션
도시가 일으킨 기후변화는 어떻게 도시의 발등을 찍는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기후 채찍질
전염병은 끝나지 않았다
기후변화는 패션 트렌드를 바꾼다
사회적 재난을 불러올 기후팬데믹
기후위기는 또 다른 전쟁을 부른다
지구의 호흡이 가빠지고 있다
탄소의 시간은 무섭도록 빠르게 흐른다
기후위기 피해는 공평하지 않다
3장 기후변화 시계를 멈추려면
아이들은 우리가 남긴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
극한기후시대를 건너려면 새로운 문화가 필요하다
기후변화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의 위협이다
문화유산을 지키면 기후 역사가 바뀐다
사막 국가들은 숲의 기적을 꿈꾼다
기술이 기후변화의 현실을 바꿀 수 있다
지구를 살리는 다섯 가지 기후테크
기후재난을 막을 수 없다면 피해를 줄이자
기후기술은 장기적인 생존 전략이다
인공지능은 기후위기 시대의 적인가, 영웅인가
뉴욕은 왜 가스레인지를 퇴출했을까
기후위기를 외면한다면 지구의 미래는 없다
1장 자연은 끝없이 위기를 알리고 있다
시간을 거스른 봄꽃이 보내는 경고
따라서 식물 스스로 유지하려 하는 균형이 깨질 정도의 페놀로지 변화가 나타난다면, 그 식물은 기후변화에 취약해졌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엄동설한에 꽃을 피우고 겨울 등산길에 뜬금없이 잎을 틔우는 나무를 보면 반가워할 것이 아니라 걱정해야 한다. 급격한 페놀로지 변화는 식물이 우리에게 보내는 구조신호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30쪽
불길에 휩싸인 지구의 미래
이 산불들은 공통점이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크게 확산했다는 것이다. 물론 모두 인간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인간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이유는 온난화로 대기, 식생, 토양이 건조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 비해 불의 규모와 피해 규모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커졌다.
-50쪽
혹독한 더위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2025년 여름의 한국을 떠올려보면 머지않아 우리도 인도에서 발생한 수준의 폭염을 경험하게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폭염은 우리가 경험했던 어떤 산불보다 훨씬 큰 산불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수자원 확보와 농작물 생산의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나아가 식량 위기로 인한 안보 위협 요인이 발생할지 모른다. 단순히 더워지는 것만이 아니라 많은 문제가 도미노처럼 끝도 없이 이어질 수 있다.
-70쪽
차가운 눈을 그리워하는 설원의 눈물
그렇다면 반대로 눈이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 기온이 올라가 눈이 녹기 시작하면 눈이 많이 덮여 있을 때보다 지표면이 태양빛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위가 따뜻해진다. 온난화 때문에 눈이 녹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녹은 눈이 다시 온난화로 이어지는 양의 피드백(되먹임)이 걸리면 그 지역이 더 따뜻해지는 것이다.
-87쪽
2장 기후변화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국가와 가정의 경제를 위협하는 기후플레이션
기후플레이션은 온실가스가 증가하여 발생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생태 환경 변화, 자연재해 등 때문에 원자재, 공급망, 수송, 인프라 등의 다양한 분야가 피해를 입어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가 지불해야 할 직간접적 경제 비용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104쪽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기후 채찍질
근래의 가뭄, 폭우, 폭염 등의 극한 기후 현상은 하나만 특정 시점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현상이 시간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나타나거나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러한 연속적, 동시다발적인 극한 기후 현상으로 인한 재해를 복합재해라고 정의한다.
-123쪽
사회적 재난을 불러올 기후팬데믹
기후변화가 심화될수록 노인층이 폭염으로 더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노인들은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만성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더위에 대한 경고신호를 인지하거나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더위가 심해진다는 사실보다,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이 증가하는 현실이 사회의 기후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
-146쪽
기후위기 피해는 공평하지 않다
이렇듯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된 사람들을 기후난민이라고 한다. 많은 미래 전문가가 앞으로 2050년까지 기후변화로 최대 12억 명이 기후난민이 되어 떠돌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하고 있다.
-175~176쪽
3장 기후변화 시계를 멈추려면
아이들은 우리가 남긴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의 10세 아동은 1970년대 10세 아동에 비해 3배 이상의 홍수와 5배 이상의 가뭄, 그리고 36배 이상의 폭염을 겪었다. 안타깝게도 지금 태어난 아이가 10세 아동이 되는 2030년 이후에는 이러한 경향성이 더 강해질 것이다. 기후위기는 아이들에게 더욱 혹독한 시련을 안기고 있다.
-181쪽
극한기후시대를 건너려면 새로운 문화가 필요하다
문화에 대한 정의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한 사회의 개인이나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이다. 특히 서양에서는 문화란 단어가 인간에 의한 경작, 재배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문화는 본질적으로 인간 삶의 방식이 변함에 따라 나타난 결과라는 점에서 기후변화의 원인과 맥락을 같이한다.
-190쪽
문화유산을 지키면 기후 역사가 바뀐다
궁궐 내 도시숲은 궁궐 시설의 경관을 아름답게 해주는 배경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적 기능을 한다. 즉,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의 숨통을 틔우는 허파 역할을 할 수 있다. 도시숲은 서울의 건물, 자동차, 발전소 등에서 배출하는 막대한 온실가스를 흡수한다.
-202쪽
지구를 살리는 다섯 가지 기후테크
기후테크라는 말이 아직 낯설 수도 있지만, 꽤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기술들이다. 다만 예전에는 연구실에서 실험하거나 논문·특허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주요 목표는 실제로 돈이 되어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키우는 것이다. 지구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기술인 셈이다.
-2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