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부모 수업
교육학자 할아버지가 평생의 삶으로 증명한 교육의 원칙
  • 지은이
  • 발행일
  • 페이지
  • 정가
  • ISBN
  • 이해명
  • 2025년 08월 06일
  • 248쪽
  • 17,000원
  • 9791193842454
도서 소개

나이 80에 이르기까지 평생 교육학자로 일해온 이해명 교수가 자신의 일생과 연구를 정리하여 젊은 부모 세대를 위한 당부로 녹여낸 교육 에세이다. 자신은 어떻게 아이를 길러냈는지, 시험 점수를 넘어 인생의 실력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인지, 지금 젊은 부모 세대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등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교육의 가치와 방법을 한 권에 오롯이 담아냈다.
미국과 영국에서 효과적인 교육법과 교육철학을 배워 자녀들에게 적용시켜온 저자는 꾸준한 훈육과 독서 교육, 토론과 글쓰기 수업을 성장 과정에 맞추어 진행한 결과 아들을 예일대학교에 진학시킬 수 있었다. 영유아기부터 초등학교,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로 중점을 두어야 할 교육의 방침을 세심하게 전하는 이 책은 초보 엄마와 아빠가 아이 교육의 밑바탕을 그리기 위한 ‘첫 번째 책’이 될 것이다.

목차
  • 들어가며: 한 세기의 세월로도 모자랐던 가르침의 여정

    1장 교육은 어떻게 유산이 되는가: 한 아이를 길러내는 위대한 투자
    교육이 현명한 투자가 되려면 / 교육은 부모의 정성과 환경이 만든다 / 사교육의 유행을 타지 않는 공부의 정도 / 공부는 선생님과 아이가 함께하는 것이다 / 시대가 변화할수록 더욱 요구되는 공부의 본질 / 학교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 교육의 주체는 가정이다 / 애착기에 요구되는 부모의 태도 / 부모는 어떻게 아이를 훈육해야 하는가 / 부모의 투자가 유산으로 이어지기까지

    2장 아이는 어떻게 크는가: 뇌의 성장과 지능의 발달
    건강한 아이를 만나기 위한 태교 방법 / 아이의 뇌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 뇌 기능의 분화 과정 / 운동이 지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 / 유전자가 결정할 수 있는 것 / 유전자와 환경이 지능과 성격에 미치는 영향 / 어릴 때 적성을 잘 살펴야 한다 / 아이에게 좋은 품성과 기량을 길러주자
    +지능 지수가 지능을 결정하지 않는다

    3장 영유아기: 언어 발달의 시작
    아이의 뇌 발달을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 / 인지 발달의 기초가 되는 감각 운동 능력 / 아이는 어떻게 말을 하게 되는가 / 듣기는 언어 발달의 시작 단계다 / 말하기 능력에서 읽고 쓰는 능력으로
    +외국어 교육은 언제 시작해야 좋은가

    4장 초등학교: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시기
    알고 싶은 것이 폭발하는 초등학교 시기 / 초등학생 때 가장 많은 단어를 배운다 / 독서, 토론, 논술로 돌아가자 / 영어와 한문 공부로 실력을 쌓는 법 / 교육의 기본은 초등학생 때 시작된다
    +텔레비전 시청의 득과 실
    +많이 싸우더라도 혼자보다는 형제가 좋다

    5장 중학교: 자아 정체성과 사회성의 분기점에서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어떻게 다른가 /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방법 / 어떻게 친구와 사귀고 놀 것인가 / ‘인정받아야 한다’는 또래 관계의 난점 / 긍정적인 또래 관계를 이끌어내는 법 / 영국에서 1년 동안 겪은 일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의 위험성

    6장 고등학교: 삶의 방향을 선택하려면
    어떤 고등학교에 보낼 것인가 / 고등학생 때 공부 안 하면 평생 후회한다 / 대학 선택 이전에 정체성을 고민하라 / 전공 선택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 아버지와의 토론으로 시험 점수를 높이다 / 부모와의 관계가 성에 대한 태도를 만든다 / 가정에서 도덕성을 기르는 방법
    +국제화 교육은 왜 필요한가

    7장 내가 물려받은 교육 유산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 내 배가 부르고 어떻게 남을 도와주느냐 / 아버지가 없어서 배우지 못한 것 / 나를 키운 조상의 음덕 / 선생님의 은혜는 하늘과 같았다 /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
    +인문과 예술 교육은 인간다운 삶을 깨우친다

    나오며
책 속으로

들어가며
얼마 전부터 손주를 돌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한없이 사랑스러운 손주가 무럭무럭 커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제가 아이들을 키울 때를 되돌아보았습니다. 그간 잘한 일도 있었지만 잘못한 일도 많았기에, 젊은 부모 세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적어내려갔고, 그 결과 이 책이 나올수 있었습니다. 교육학자 할아버지로서 다음 세대에게 남기고 싶은 ‘교육의 유산’이라고나 할까요.
_4쪽

1장 교육은 어떻게 유산이 되는가
교육은 사람다운 사람, 인격을 갖춘 인간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많은 학부모가 여전히 성적이 교육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성적이 좋아야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짧은 생각이다. 직장에서의 성공은 성적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오지선다형 시험 문제를 푸는 것을 넘어 업무에 대한 열정과 적응력을 포함한 종합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자기 일이 좋아서 열심히 하고 구성원들과 협력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그러므로 교육에 대한 투자는 멀리 보고 해야 한다. 학교 성적에만 연연하면 안 된다.
_29~30쪽

2장 아이는 어떻게 크는가
부모는 자녀에게 도덕적ㆍ종교적ㆍ정치적 관심사와 가치 지향점에 관한 본보기가 되며, 그런 것을 강조하기도 한다. ‘부모와 자녀 관계’라는 환경의 영향력은 대단히 크다. 특히 부모로 인한 형제자매의 경험은 성격 형성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 아이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좋은 집에 살게 하는 호사만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와 대화해야 한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어려워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행동이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 흔히들 듣고 하는 말이라 간과하기 쉽지만 과학적 진리에 가까운 무게가 있는 말이다.
_61쪽

3장 영유아기: 언어 발달의 시작
하버드대학의 한 연구에 의하면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가장 좋다고 한다. 가능하다면 아이가 잠들기 전에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는 서로 연계되어 있고, 독립된 것이 아니다. 듣기를 잘하면 말하기도 잘하고, 듣고 말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글을 읽고 쓰는 것도 잘할 수 있다. 읽고 쓰기를 잘하면 학업 성적도 좋아진다. 학교 성적은 언어 능력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자.
_93쪽

4장 초등학교: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시기
나는 직업이 교수이기 때문에 집에 와서도 책을 많이 읽었다. 특히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많은 시간을 집에서 일했다.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어느새 아이도 내 옆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아내도 우리와 호흡을 같이하며 다양한 잡지를 읽었다. 아이는 동네 책방에서 살다시피 했다. 주로 과학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과학 분야 교수들에게 책을 소개받아서 아이에게 읽히기도 했다.
이렇게 책을 선택하여 읽게 한 뒤에는 그 내용을 가족 앞에서 발표하게 하였다. 아이가 읽은 책 내용을 발표하면, 그 내용을 중심으로 가족 모두가 토론하고, 결과를 쓰게 하였다. 토론한 내용을 쓸 때는 마지막에 자신의 의견도 쓰게 하였다.
이렇듯 독서와 토론과 논술은 하나로 이어져야 효과가 있다.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독서를 하고, 그 이론이 현실적으로 맞는가를 토론하고, 스스로 결론을 내게 하는 방법이다. 독서 따로, 토론따로, 논술 따로 해서는 효과가 반감될 것이다.
_119쪽

5장 중학교: 자아 정체성과 사회성의 분기점에서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또래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 아이를 보다 보면 부모는 아이가 또래들과 어울려 나쁜 행동을 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친사회적 행동을 권하는 또래 압력에 관한 동조는 연령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반사회적 행동을 권하는 또래 압력에 관한 동조는 중학생 때 급격하게 증가한다. 나쁜 행동인 줄 알면서도 또래들이 권하면 따라간다는 것이다. 매우 위험한 또래 현상이다. 이는 중학생 때가 가장 심하다 이후 감소한다. 부모들의 걱정은 바로 이러한 또래 분위기에 아이가 휩쓸리는 것이다. (…)
부모에게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아이는 또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따뜻하고 너무 느슨하지도 않으면서, 일관성 있는 규칙을 지키는 부모와 지내는 아이는 부모의 뜻을 믿고 따른다. 건강하지 않은 또래의 영향을 받기보다, 그들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또래와 어울리게 된다. 반대로 부모와의 갈등이 심한 아이는 자연히 또래와만 어울리다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한다.
_158~159쪽

6장 고등학교: 삶의 방향을 선택하려면
작은아이는 고등학생이 되자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정치에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 당시 우리 정치가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아이의 학교는 버스를 타기도 그렇고 전철도 연결되지 않은 애매한 위치에 있었다. 나는 아이의 등하교를 3년 내내 책임지게 되었다. 아침 8시에 아이를 등교시킨 뒤 직장에 출근하였다. 그리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퇴근길에 하교하는 아이를 데리고 왔다.
보통은 아이가 아침 일찍 등교하여 저녁 늦게 하교하니 얼굴을 볼 시간이 없었다. 힘은 들었지만, 나는 그때를 작은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으로 삼았다. 아이도 보통 때는 속에 있는 말을 안 하다가 이 시간에는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나 사회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아이는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나에게 물었다. 나는 신문 사설 등의 자료를 발췌하여 두었다가 읽게 하였다. 그 일이 반복되면서 우리의 대화는 토론으로 이어졌다. 우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중 정치 관련 문제로 토론 주제를 정했다. 그리고 그 문제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 아이가 읽고 주말에 가족 토론에서 발표하게 하였다. 당시 신문에는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의 글이 많이 인용되었다. 나는 키신저의 대표 저서로 알려진 영문판 《회복된 세계A World Restored: Europe After Napoleon》를 아이에게 읽으라고 했다. 아이는 《회복된 세계》를 읽고 나니 당시 유럽의 정치 정세가 지도를 보는 것처럼 환하게 보이더라고 하였다. 아이를 가르친 보람을 느꼈다. 아이에게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_189~190쪽

7장 내가 물려받은 교육 유산
옛날 사람들이 말하는 ‘조상의 음덕’은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조상의 덕은 재산을 남겨주는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누구 집 자손”이라는 명예를 물려주는 것이다. 그것은 재물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 재산의 상속은 자칫 잘못하면 자녀들을 망치지만 조상의 선행은 자녀들의 인품을 기르고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진다. ‘조상의 음덕’은 나의 성장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소중한 교육의 문화유산이다.
_226~227쪽

저자 소개

이해명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사범대학 학장, 교육대학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같은 대학교의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교육학의 연구 결과를 이론을 넘어 현장에 적용하는 데 관심이 많다. 자녀 교육에 있어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였고 이를 여러 교육법으로 개발하고 적용시킨 결과 아들을 예일대학교에 진학시킬 수 있었다.
교육학자이자 아버지로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성공한 경험도 있었지만 숱한 실패가 있었다. 그 과정을 오롯이 담아낸 이 책이 젊은 부모 세대가 참고할 만한 ‘가르침의 유산’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지은 책으로는 독서교육 경험을 편지글 형식으로 쓴 《아들아, 너는 이런 책을 읽어라》 외에도 《중고등학생의 학업성적 결정 구조》, 《개화기 교육개혁 연구》, 《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 《자녀 성공의 KEY는 아버지가 쥐고 있다》, 《영재교육의 이론과 실제》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아이의 진짜 실력은 조용하게 증명된다”

시험 점수로는 얻을 수 없는 인생의 ‘실력’에 관하여
내 아이의 발달, 문해력, 인성의 기초가 되어줄 백년의 가르침

“위대한 교육법은 백년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는다”
자신의 삶으로 철학을 증명해온 교육학자가 전하는 마지막 당부
우리 사회에서 교육은 언제나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되는 ‘최고의 가치’이자 ‘골칫덩이’였다. 20~30대의 70%가 대학을 갈 만큼 교육 수준이 높지만, 부모와 자녀들은 엄청난 경쟁과 압박에 시달리며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교육비를 감당해야 했다. 최근 젊은 부모 세대는 과거보다 교육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보다는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교육을 한다고는 하지만, 내 아이의 상태를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많은 부모는 결국 이전 세대와 똑같은, 아니 그보다 더 심한 ‘점수 경쟁’에 휩쓸리게 되었다. 최근 아이를 향한 ‘인성 교육’ 또는 ‘인문적 소양’의 부재가 이슈로 떠오르는 것은 이 같은 교육 현실이 오랫동안 지속된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 그토록 어려운 교육 현실에도 불구하고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아버지’ 교육학자가 있다. 《백년의 부모 수업》은 나이 80에 이르기까지 평생 교육학자로 일해온 이해명 교수가 자신의 일생과 연구를 정리하여 젊은 부모 세대를 위한 당부로 녹여낸 교육 에세이다. 자신은 어떻게 아이를 길러냈는지, 시험 점수를 넘어 인생의 실력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인지, 지금 젊은 부모 세대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등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교육의 가치와 방법을 한 권에 오롯이 담아냈다. 미국과 영국에서 효과적인 교육법과 교육철학을 배워 자녀들에게 적용시켜온 저자는 꾸준한 훈육과 독서 교육, 토론과 글쓰기 수업을 성장 과정에 맞추어 진행한 결과 아들을 예일대학교에 진학시킬 수 있었다. 영유아기부터 초등학교,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로 중점을 두어야 할 교육의 방침을 세심하게 전하는 이 책은 초보 엄마와 아빠가 아이 교육의 밑바탕을 그리기 위한 ‘첫 번째 책’이 될 것이다.

“인생에 필요한 지능의 70%가 초등학교 때 결정된다”
언어 능력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영유아기와 초등학교 시기
저자는 한 아이를 길러내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어려운지 임신과 출산 단계에서부터 경험했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선구적이라 할 만한 ‘아버지 교육’의 주창자로서 저자는 영유아기부터 아이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언어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아이 뇌의 성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유전자와 환경은 어떻게 아이의 지능을 형성하는지 공부하면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교육 방법을 적용하고자 했고, 특히 아이가 초등학생 때는 같이 책을 읽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며 ‘문해력’의 바탕을 쌓아나갈 수 있었다.
저자는 이처럼 요즘 부모들도 궁금해할 만한 유년기 아이 교육의 과제를 다양한 과학적 연구 결과와 자신의 경험을 들어가며 풀어낸다. 특히 아이의 지능과 성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 유전자 그 자체보다 가정환경, 즉 ‘부모와의 원만한 관계’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인지와 언어 발달이 시작되는 영유아기에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아이에게 말을 걸고 감각 놀이를 많이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듣기 능력’을 발달시키면서 아이는 알고 싶은 것이 폭발하는 초등학교 시기에 진입한다. 이때부터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는 낭독과 함께 ‘읽기와 쓰기’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이가 부모와 같이 책을 고르고 읽는 과정을 통해 독서에 친숙해지면, 가정에서 가족들과 읽은 책에 대한 발표 및 토론 시간을 가지고 이를 다시 정리하는 논술이 이루어진다. 이같이 ‘독서, 토론, 논술’을 연속적으로 진행하는 학습법과 함께, 저자는 일생에서 기억력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병행돼야 할 효과적인 외국어(영어 및 한문) 학습법으로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방식을 제안한다.

“꾸준히 공부하는 가운데 정체성과 미래를 고민하라”
입시를 넘어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기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저자는 다른 어떤 것보다 친구 관계가 중요해진 자녀들의 고민을 듣는 시간이 늘어났다. 저자는 아이가 서서히 자신의 삶을 독립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배려하는 동시에, 학교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아이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관심을 놓지 않았다. 다만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미래와 전공 선택을 위한 더 긴밀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음에 아쉬움을 느끼면서, 저자는 부모가 입시 공부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아이의 삶의 방향까지 함께 고민해줄 것을 당부한다.
이처럼 지극히 현실적으로 닥쳐오는 청소년기 부모들의 고민을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함께 녹여낸다. 우선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는 길목에 들어선 중학생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부모가 나서서 아이의 ‘자아 존중감’을 높여줄 것을 권한다. 무조건 아이를 칭찬하거나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입각해서 다양한 교외 활동에 나서며 사회성을 넓혀갈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야 한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는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학교를 고르는 안목이 중요하며, 이는 단순히 ‘좋은 학군’을 넘어 아이가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또 서로 시너지가 될 만한 교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초등학교 때부터 길러온 ‘문해력’이었음을 강조하며, 특히 고등학생 때는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에 걸쳐 심화한 주제의 토론을 진행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팁까지 전한다. 학원에 보내지 않고도,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고도 ‘공부의 기초’를 쌓는 저자의 교육법은 당장 시험 점수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꼭 모든 면에서 ‘우등생’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자립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아이를 길러내는 부모의 투자가 위대한 유산이 된다”
내 자녀를 ‘사람답게’ 길러내기 위한 첫 번째 책
저자는 장성한 자신의 자녀를 길러낸 이야기뿐 아니라 손주의 미국 대학 입학과 졸업의 과정까지 아우르고, 자신을 길러냈던 마을 사람과 조상의 음덕까지 이르며 선조들로부터 이어져온 교육의 가치를 전한다. 그야말로 ‘한 세기의 세월로도 모자랐던 가르침의 여정’을 꼭꼭 눌러 담아 전하는 이 책은 단순한 ‘성공 사례’의 모음집을 넘어 결코 순탄치 않은 부모와 자녀 관계, 더 나아가 우리네 인생에 대한 하나의 초상을 그려낸다. 자녀를 기르는 데 있어 결코 완벽할 수 없는 부모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교사에 대한 처우가 바닥까지 떨어진 오늘날의 세태를 지적하며 이기적인 부모가 자식의 인성까지 망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뼈를 때리는 조언과 깊은 공감 모두가 담겨 있는 이 책은 내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길러낼지 알려주는 하나의 유산이자 지혜로서 우리 곁에 오래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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