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독점한 공식을 빼앗아라!”
정보 과잉 시대, 우리를 현혹하는 세상에서
진짜 가치를 가려내는 데 꼭 필요한 수학의 쓸모
수학과 알고리즘을 연구해 온 수학자이자 데이터 과학자인 저자는 부유한 권력자의 재산을 약탈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준 ‘로빈 후드’처럼, 소수의 권력 주체가 행사하는 수학 공식을 우리 모두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찾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즉, 수학을 가장 기본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요약해 데이터가 주도하는 ‘숫자의 논리’를 경계하고, 이 수학 공식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우리의 삶이 점점 더 온라인, 스마트폰 앱, AI 중심으로 편리하게 옮겨갈수록, 개인의 데이터는 더 쉽게 추적되고 분석되며, 왜곡된 정보에 현혹되기 쉽다. 이 책은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학 도구를 제공하는 한편, 진짜 가치를 가려내 주도적으로 숫자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한국어판 서문
1장 숫자로 가득 찬 어느 하루
인간성과 자율성을 되찾기 위한 수학 / 험난한 세상에서 숫자가 내 편이 된다면
2장 순위를 믿을 수 있을까: 가중합
표준편차를 활용해 Z점수 내기 / 나에게 딱 맞는 순위 선정 시스템 만들기 / 대학은 어떻게 순위를 조작했는가 / 순위 선정 스캔들이 세계은행을 집어삼키다 / 가중합 방식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3장 프로처럼 예측하기: 가중평균과 예측
단지 안의 구슬은 몇 개일까? / 내 삶에 가중평균을 활용하는 방법 / 가중평균이 무너지는 순간 /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예측 시스템 / 재판에서 다양한 배심원단을 두는 이유 / 민주주의와 투표 / 프로는 이렇게 예측한다
4장 확률에 대한 기대: 기대값
아인슈타인이라면 거부했을 확률의 세계 / 동전 던지기부터 카지노까지, 기댓값의 힘 / 룰렛과 기댓값의 비밀 / 로또, 두 얼굴의 기댓값 / 어차피 잃을 걸 뭐 하러 시도하는가? / 이익 극대화에만 몰두했던 도박꾼의 파산 / 기댓값을 언제 믿고, 언제 내려놓아야 할까
5장 위험을 계산하는 법: 분산, 공분산, 로그
평균의 함정을 벗어나 그 너머를 읽는 법 / 분산투자의 진짜 원리 / 로그로 생각해 보는 돈과 행복의 관계 / 어떻게 위험에 가격을 매길 수 있을까? / 위험과 보상의 균형을 잡는 공식 / 드문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6장 더 명확한 사고를 도와줄 도구: 베이즈 공식
확률에는 두 가지 얼굴이 있다 / 250년 된 베이즈 공식 / 베이즈 공식을 쉽게 쓰는 방법 / 베이즈 공식이 가르쳐 주는 생각법 / 새로운 증거에 압도되지 않는 법
7장 소셜미디어의 비밀 공식: 알고리즘
페이스북을 뒤흔든 스캔들 / 알고리즘은 반응을 먹고 자란다 / 왜 이런 영상이 자꾸 뜨는 걸까 / 트위터의 비밀 점수표 /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8장 거대 테크기업에 맞서는 수학: 머신러닝
아마존의 정글에서 길을 잃다 / 검색 뒤에 숨은 광고의 수학 / 광고가 만든 문제를 광고세로 풀 수 있을까 /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수학의 힘
에필로그
감사의 말
수치화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요즘에는 그 규모가 정말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크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그리고 자동차에 탑재되어 있는 앱이 우리 삶을 편안하게 하고, 활동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통해 엄청난 양의 개인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데이터가 좋은 수학적 재료로 활용되어 권력자들이 전례 없는 규모로 예측하고, 최적화하며, 이윤을 추구할 수 있게 해준다. 인간성과 자율성을 되찾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현재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수학적 도구를 이용해 우리를 조작하고 착취하고 있다. 나는 우리가 이 수학적 도구를 반드시 되찾아 와야 한다고 믿는다. _ 25쪽, 〈1장 숫자로 가득 찬 어느 하루〉
자유롭게 개인 맞춤형 순위 선정 방식을 실험하며 즐거움을 느껴보자. 비평가나 대중의 평점만 따를 게 아니라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따져가며 관람했던 영화나 가봤던 식당의 순위를 매겨볼 수도 있다. 다음에 어디로 이사 갈지 결정해야 한다면 도시들의 순위를 매겨보자. 어떤 요인을 포함할지 결정할 때는 겁내지 말고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해 보자. 날씨, 음악적 환경, 먹거리 환경, 대중교통, 생활비 수준, 일자리 전망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런 각각의 요인에 대해 개별적으로 도시의 순위를 매기는 작업은 보통 크게 어려울 게 없다. 그리고 가중합을 이용하면 여러 가지 개별 순위를 모두 합쳐서 하나의 전체 순위를 산출할 수 있다. _ 48쪽, 〈2장 순위를 믿을 수 있을까〉
가중평균은 좀 더 개인적인 성격의 예측이 필요한 의사결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중략) 돈에 대해서만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 다음 주말 날씨를 알고 싶은데, 스마트폰 기본 날씨 앱, 웨더언더그라운드, 아쿠웨더 같은 사이트의 일기예보가 제각각일 수 있다. 야외 결혼식을 하기로 했든, 골프 코스를 돌기로 했든, 그 주말이 특별히 중요한 주말이라면 한 가지 정보 출처만 믿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현명한 생각이 아니다. 몇 가지 다른 예보를 찾아서 최고 기온을 평균 내고, 최저 온도를 평균 내고, 강수 확률도 평균을 내라. _ 82~83쪽, 〈3장 프로처럼 예측하기〉
직장으로 차를 몰고 가면서 나는 보통 두 경로 중 하나를 선택한다. (중략) 이 경우에 기댓값을 계산해 보면, 고속도로가 막히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라면 시골길이 나은 선택이고, 그렇지 않다면 고속도로가 나은 선택이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가 막히는 경우가 25퍼센트라면, 고속도로로 출근할 때의 기댓값은 0.75×15+0.25×45=22.5분으로 30분 걸리는 시골길 출근보다 짧다. 이것은 기댓값을 합리적으로 이용한 경우다. 위에 나열한 기준을 모두 충족하기 때문이다. 나는 똑같은 출근길을 자주 사용하고, 양쪽 선택지에 대해 필요한 것은 모두 정량화할 수 있고, 걱정해야 할 복잡한 장기적 영향도 없다. 반면 아침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회의가 있는데 시간이 빠듯하다면 나는 공식을 버린다. (중략) 수학을 잘한다는 것은 때로 수학에 기대지 않아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아는 것이다. _ 136~137쪽, 〈4장 확률에 대한 기대〉
투자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에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공분산이 가장 낮은 선택지들을 선택하여 신중하게 분산해야 한다. 돈과 관련해서 결정을 내릴 때는 로그를 기억해라. 가장 중요한 것은 액수가 아니라 자릿수의 변화와 두 배 증가다.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선택지를 저울질할 때는 로머의 비용-편익 분석 레시피를 시도해 보라. 켈리 공식을 기억하거나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그 뒤에 자리 잡고 있는 핵심 원리는 기억해라. 뭔가가 잘 풀릴 확률이 높을수록, 거기에 더 크게 베팅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운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드문 일이라도 실제로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는 모순도 역설도 아니다. 수학이다. _ 188쪽, 〈5장 위험을 계산하는 법〉
‘좋아요’는 1점, 하트 이모티콘은 5점, 댓글은 30점이라고 해보자. 그리고 당신의 친구 중 한 명이 방금 입양한 강아지 사진을 올리고, 또 다른 친구는 새 직장을 구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해보자. 두 친구 모두 좋아하지만, 당신은 취업 소식보다는 강아지 사진에 더 끌린다. 당신이 강아지 사진에 ‘좋아요’를 누를 확률이 50퍼센트, ‘하트’ 이모티콘을 누를 확률이 20퍼센트, 댓글을 작성할 확률이 10퍼센트라고 한다면, 강아지 게시물의 점수는 1×0.5+5×0.2+30×0.1=4.5이다. 당신이 취업 소식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를 확률이 20퍼센트, ‘하트’ 이모티콘을 누를 확률은 10퍼센트, 댓글을 달 확률은 5퍼센트라면, 그 게시물의 점수는 1×0.2+5×0.1+30×0.05=2.2이다. 4.5 〉 2.2이므로 강아지 사진의 점수가 높아서 취직 소식보다 피드의 더 위쪽에 배치된다. _ 235쪽, 〈7장 소셜미디어의 비밀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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