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한 TEDx 화제의 강연
* 고대의 철학과 현대의 뇌과학을 결합한 ‘공감 전략 수업’
* 이민자 소녀에서 로펌 변호사가 되기까지,
저자의 인생을 역전시킨 최고의 무기, ‘절제된 공감’의 10가지 원칙
나를 소모하지 않고도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혜
신뢰, 영향력, 삶의 주도권을 쥐는 ‘절제된 공감’의 방법
‘감정의 공유’를 넘어 ‘깊은 이해’로 나아가는 힘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정확한 공감의 기술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향해 ‘너 T야?’라고 되묻는 것이 일상이던 때가 있었다. MBTI의 유행과 함께 사람이 ‘F형(감정형)’과 ‘T형(사고형)’으로 나뉘면서 F는 공감을 잘하는 사람, T는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쉽게 비치곤 했다. 그러나 이는 공감에 대한 섣부른 규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상대의 감정과 똑같이 호흡을 맞추며 위로를 나누는 ‘감정적 공감’도 있지만, 감정의 흐름을 면밀하게 파악하여 공동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인지적 공감’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공감은 감정의 공유가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음에도 극심한 관계적 갈등을 겪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덕목이 되어가고 있다. 나와 잘 맞는 사람뿐 아니라 불편한 상대와도 잘 지내기 위해서는, 감정의 연결을 넘어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공감의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단한 공감》은 사람의 마음을 간파해 삶의 주도권을 얻는 공감의 방법을 고대 스토아 철학과 현대 신경심리학을 축으로 삼아 소개한다. 세계적 로펌에서 근무한 이란 출신의 여성 변호사로서 협상과 설득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저자 셰르민 크루즈가 극도로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키는 공감의 힘을 자신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를 바탕으로 펼쳐낸다. 그가 제시하는 새로운 기술인 ‘절제된 공감Stoic Empathy’이란 내적인 감정의 통제력과 외적인 공감의 영향력을 결합한 삶의 방식을 뜻한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을 넘어 바라보고, 이해하고, 통제하는 스토아 철학의 지혜를 통해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예측ㆍ대응하여 끝내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전략적 공감’으로까지 나아간다. 이 책이 제시하는 공감의 10가지 원칙을 삶에 적용한다면 직장생활에서, 친구와 가족 관계에서, 심지어 압도적인 힘을 가진 상대와의 협상에서도 상황을 원하는 대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가장 약할 때, 공감은 역전의 전략이 된다”
인생의 결정적 순간에 필요한 공감의 5단계 전략
이 책의 저자 셰르민 크루즈가 아홉 살이 되던 해였다. 이슬람 혁명이 일어난 지 얼마 안 되었던 당시의 이란에서 아홉 살은 히잡 착용의 의무화가 시작되는 나이였다. 어느 날 그녀는 히잡을 미처 쓰지 못한 채 어머니와 함께 테헤란 전통시장에 나와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총을 든 도덕 경찰이 뚜벅뚜벅 걸어오기 시작했다. 경찰은 ‘어머니의 히잡은 너무 느슨하고, 아이는 아예 머리를 가리지 않았다’며 큰소리로 몰아세우며 위협했다. 이때 어머니가 보여준 노련한 대응은 저자가 평생에 걸쳐 구축한 전략적 공감 5단계의 기틀을 마련해주었다.
첫 번째로 어머니는 도덕 경찰에게 차분한 어조로 “짜증이 많이 나신 것 같다”며 그의 감정에 정확히 이름을 붙여 주었다. 실제로 감정 명명이 부정적인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저자는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준다. 둘째로 상대의 감정과 어조, 관점을 세심하게 살피는 적극적 경청을 통해 신뢰의 관계를 형성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나의 다음 할 말을 준비하기보다 오롯이 상대의 말을 집중해서 듣는 것이다. 셋째로 잠깐의 침묵을 통해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대화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넷째로 상대의 보디랭귀지나 언어적 표현을 따라 하고 맞춰줌으로써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다섯째로 상대의 속마음을 끌어내는 탐색 질문을 통해 딱딱한 협상의 테이블을 부드러운 공감의 장으로 바꿨다. ‘왜’나 ‘하지만’으로 시작하는 공격적인 질문과 달리, 탐색 질문은 ‘어떻게’와 ‘무엇’에 초점을 맞추어 상대가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이 5단계 전략을 각종 비즈니스 상황부터 자녀와의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 협상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적용했던 사례를 풍부하게 들어가며 공감이 나의 영향력을 넓히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감정을 다스릴 줄 알면 어떤 역경도 두렵지 않다”
삶을 원하는 대로 이끄는 스토아 철학의 5가지 도구
어린 시절부터 혁명과 전쟁이라는 혼란을 온몸으로 겪으며 저자는 일종의 ‘생존 전략’으로서 일상에서 스토아적인 삶의 기술을 배우고 실천해왔다. 시기와 장소를 불문하고 주변에 누가 있는지,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자신의 행동에 주변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늘 기민하게 인식해야 했다. 캐나다로 이주한 뒤로는 폭격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나, 각종 제도적 장벽과 불안정한 경제적 지위, 숱한 차별로 인한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민자 소녀에서 유명 로펌 변호사로 성장하기까지 그녀의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스펙 한 줄이 아니라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하게 조절할 줄 아는 스토아 철학의 지혜였다.
저자는 자신이 삶으로 터득해온 스토아 철학을 5가지 도구로 제시한다. 첫 번째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하는 통제의 이분법을 구축하여 전자(판단, 의도, 행동 등)를 조절하되 후자(구조, 체제, 환경 등)에 마음을 쏟지 않는다. 둘째로 의도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조건에 스스로를 부딪히는 불편함 수용하기를 통해 심리적 안온함에서 벗어나 삶의 역경에 대응하는 법을 배운다. 셋째로 두려움을 유발하는 것들에 조금씩 스스로를 노출하는 체계적 둔감화 습관을 실천하여 긴장과 공포, 불안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극복한다. 넷째로 메멘토 모리를 기억하고 유한한 삶의 길이를 인식함으로써 즉각적 쾌락을 넘어 더 멀리, 오랜 만족으로 이끄는 삶의 지혜를 추구한다. 다섯째로 혼란의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도덕적 용기를 고찰하며 평소에도 나와 세상을 품위 있게 가꾸는 삶의 길을 모색한다. 저자는 이 모든 도구의 과학적 원리를 해명하고, ‘부고 작성’, ‘일기 쓰기’, ‘마음챙김’, ‘감정 조절 습관’ 등의 방법이 수록된 팁박스를 통해 일상의 실천을 도모한다.
“공감이 절제를 만날 때, 우리의 영혼은 단단해진다”
더 나은 삶과 세상을 얻는 ‘절제된 공감’의 지혜
저자는 인생의 중반기에 우연히 달라이 라마를 만났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달라이 라마가 원했던 평화로운 세상이 아직 오지 않았고, 오히려 그때보다 세상은 더욱 혼탁해졌지만, 여전히 평화주의를 실천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저자는 절제와 인내를 강조하는 불교와 스토아 철학이 맞닿아 있음을 깨닫는다. 두 사상이 말하는 ‘내면의 성채Inner Citadel’란 개인적 수양을 넘어 삶과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길임을 밝히며, 저자는 책의 말미에 10가지 윤리적 삶의 태도를 제안한다.
매일같이 일상에서도 전쟁과 같은 갈등이 오가는 시대에, 《단단한 공감》은 상대를 압박하거나 몰아세우지 않으면서도 상황을 내 편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길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절제된 공감’의 방법은 자존심과 감정을 내세우지 않고도 “진정한 강함의 척도”(버락 오바마)로서의 공감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대단한 말빨이나 뛰어난 논리력에 있는 것이 아님을, 서로의 취약함을 인정하는 가운데 연민과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데 있음을 이 책은 일깨워준다. 여타의 자기계발서들이 말하는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협상의 기술을 넘어, 굳게 걸어 잠긴 마음의 문을 여는 고대와 현대의 지혜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답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