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력 공백을 결핍의 시간이 아닌
고유한 자기 탐색과 발견의 시간으로 전환하는 법
이 책은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기술을 알려주는 것도, 대단한 부를 이룬 성공담도 아니다. 다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모색하면서 자기만의 서사를 만들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성장의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한 현실적인 레퍼런스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2020년 유료 멤버십 커뮤니티 ‘창고살롱’을 오픈하면서 경력 공백으로 인해 고민하는 여성들을 연결하고, 각자의 고유한 서사를 나누는 장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일과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자신 또한 대기업에서 10년간 근무 후 육아를 위해 퇴직한 뒤 5년간 경력 공백이라는 어둠의 시간을 보냈다. 사업을 위한 대단한 결심이나 플랜은 없었지만, 사회로 연결될 수 있는 작은 경험들을 쌓아가며 비슷한 사람들과 연대했고, 마침내 사람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커리어를 찾을 수 있었다. 지금 일과 삶의 기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작은 힌트가 되어 자신만의 인생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 프롤로그: 멈춘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1부 나를 다시 설계하다: 삶의 기획자로서 홀로서기
1장 커리어의 종말
2장 돌봄의 의미를 찾은 전업주부의 시간
3장 공백의 시간은 전환의 기회로
4장 사람을 통한 관계의 재발견
2부 작은 시도로 리부트하다: 느슨한 연대와 네트워크 모임의 가능성
5장 사이드 프로젝트의 힘
6장 롤모델이 아닌 레퍼런스
7장 Z세대와 일하는 방식을 배우다
8장 여성과 일을 위한 작당 모의
9장 창업으로 가는 길
10장 나의 서사가 레퍼런스가 되는 곳
11장 지속 가능한 일을 위한 새로운 고민
3부 나의 길을 확장하다: 자기만의 일로 독립한 레퍼런서Ⓡ들의 이야기
12장 우연히 시작한 1인 브랜드
13장 자기 발견을 위한 탐색의 시간
14장 삶의 의미를 찾아준 새벽 저널링
15장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내밀다
16장 30년 지기 친구에게 배운 성실함의 지혜
17장 창고살롱 제2막을 가능하게 한 인연들
18장 선배에서 언니가 된 유능한 여성들
19장 하노이에서 만난 레퍼런서®
20장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한계를 넘어서
21장 6개월간의 헤드헌터 실험기
4부 지속 가능한 일과 삶을 디자인하다: 변화와 시도를 이끌어내는 마인드셋
22장 몸부터 움직여라
23장 마음의 회복탄력성 키우기
24장 함께 버틸 수 있는 관계를 설계하라
25장 속도를 늦출 용기를 가져라
26장 오늘 가능한 선택에 집중하라
27장 열심과 진심은 실력으로 이어진다
28장 나만의 이야기로 브랜딩하라
29장 지속할 수 있는 속도를 디자인하라
에필로그: 다음 챕터의 시작을 앞두고
마케팅의 구루인 세스 고딘은 “포기할 만한 배짱이 없는 일들로 분주할 때 우리는 실패한다”라고 말했다. 나는 배짱이 있어서가 아니라 더 이상 세상의 속도와 조직의 과제로 분주할 수 없고 돌봄에 집중해야만 하는 삶의 어느 구간에서 뜻밖에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었다. 정답이라 생각했던 정해진 길에서 이탈한 이후 나만의 길을 탐색하기 시작한 셈이다.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갈 당신에게 이토록 사적이고 작은 이야기가 용기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_9쪽, 〈프롤로그: 멈춘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일하지 않는 동안에도 나는 끊임없이 일과 삶의 공존을 실험했다. 아이와 함께한 그림책 읽기 경험을 주변의 학부모들에게 이야기하자 뜻밖의 반응이 나왔다. ‘엄마표 영어 교육의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하며 다른 학부모들이 문의해 온 것이다. 어쩌면 그 일이 내가 만든 커뮤니티의 첫 시작이었을지 모르겠다. 누군가의 시선에 맞춘 결과물이 아니라, 내 일상의 경험과 작은 시도가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기뻤다. 경력 단절은 끝이 아니라 방향을 전환하는 구간이었다. 나의 경력이 멈춘 게 아니라, 리듬과 템포를 새로이 조율하며 다른 길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 리듬 위에서 나는 여전히 무언가를 배우고, 사회와 연결되고, 스스로 자라나고 있다. 경력 공백의 시간은 나를 ‘엄마’에서 ‘나 자신’으로 되돌려준 고요하고 단단한 통로였다.
_43쪽, 〈1부 3장 공백의 시간은 전환의 기회로〉
창고살롱의 힘은 명성 있는 ‘누군가의 영향력’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데서 나온다. 서로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며 응원하는 일. 그 고요하고 소박한 대화가 누군가에게는 긍정적인 내일을 기대할 가능성과 용기가 된다. 창고살롱에서는 누구나 레퍼런서Ⓡ가 될 수 있다. 누군가의 고군분투가 위로가 되고, 누군가의 시도가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우리가 함께 나눈 서사들은 한 줄기 빛처럼 작지만 선명하게 서로를 비춘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모여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떤 이야기로, 누구의 레퍼런서Ⓡ가 될 것인가?
_99쪽, 〈2부 10장 나의 서사가 레퍼런스가 되는 곳〉
나는 출산 후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복잡다단한 현실에 좌절하고 힘들어하기보다 지금 이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며 현재의 나와 가족이 할 수 있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들을 함께해나가는 레퍼런서Ⓡ들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사회적 기준과 조건, 환경에 자신을 재단하고 맞추기보다 자기 생각과 마음에 집중해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갈 때 단단한 내공으로 무장할 수 있다. 평안과 희망이 다음 여정에 강한 추진 연료가 되어줄 것이다.
_126쪽, 〈3부 13장 자기 발견을 위한 탐색의 시간〉
나는 ‘고마워서그래’의 그래놀라를 맛보이고 싶은 마음, 맛있고 건강한 제품과 주인장인 레퍼런서Ⓡ 두란 님을 하노이에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한국에서 그래놀라를 주문해 항공 택배로 받았다. (중략) 좋은 견과류와 저렴한 인건비가 갖춰진 베트남에서 고마워서그래의 제품을 제조한다면 사업을 더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두란 님을 하노이에 초청했다. 얼마 뒤 하노이에서 쿠킹 클래스와 미니 레퍼런서Ⓡ 살롱이 열렸다. 이처럼 해보고 싶은 마음,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와 판을 만났을 때 고민 없이 그냥 한번 하는 결심이 중요하다. 그 결심이 곧 첫걸음이 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나도 다시 깨달았다.
_169쪽, 〈3부 19장 하노이에서 만난 레퍼런서Ⓡ〉
커리어 공백 5년 동안 전업주부, 학부모 그리고 학생의 정체성으로 지내며 자아를 탐색하는 시간을 충분히 누렸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최고의 결과를 내기보다 다양한 삶의 경험과 다채로운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좀 더 유연하고 공감할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났다. 경력이 잠시 멈춘 그 시간을 목적과 방향을 재정비하는 절호의 기회로, 나만의 고유성을 발견하고 재설계할 시간으로 나의 서사를 다시 만들어왔다. (중략)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계속 질문하는 사람만이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갈 수 있다.
_261쪽, 〈4부 28장 나만의 이야기로 브랜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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